2월 4, 2026
헌혈

“장관은 헌혈하셨나요?” 이재명 대통령의 질문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답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헌혈의 집을 방문해 헌혈하고 두바이 쫀득 쿠키도 받았습니다.” 2026년 1월 27일 국무회의에서 나온 이 짧은 문답은 헌혈을 둘러싼 메시지로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헌혈을 독려하기 위해 준비한 쿠키 한 상자가 국무회의 안건으로까지 이어진 이 현상은 단순한 유행이 아닙니다. 겨울철마다 반복되는 혈액 수급 구조의 민낯을 드러낸 계기이자, 현장이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는지를 수치로 증명한 사례입니다. 그러나 참여가 늘어난 이후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구조적 고민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 두쫀쿠 효과, 숫자로 증명되다

📈 광주·전남, 3.5일분 → 5.3일분 급회복

대한적십자사는 1월 16일부터 일부 헌혈의 집에서 두바이 쫀득 쿠키(일명 ‘두쫀쿠’)를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지역별 효과:

광주·전남: 혈액 보유량 3.5일분 → 5.3일분 (며칠 만에 회복)
하루 평균 헌혈자: 평소보다 2.3배 증가
광주 충장로센터: 예약자 전주 대비 5배 폭증
제주: 혈액 보유량 7.9일분 → 10.7일분, 방문자 1.5~2배 증가

서울,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헌혈센터에서는 예약이 몰리며 대기 시간이 길어졌고, 이른 시간부터 대기하는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 10·20대와 생애 첫 헌혈자 급증

이번 이벤트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젊은 층의 참여 확대입니다.

참여 양상 변화:

10·20대 헌혈자 크게 증가: 두쫀쿠 인기 세대와 일치
생애 첫 헌혈자 급증: 헌혈 경험의 문턱 낮춤
젊은 분들 많아: 정은경 장관도 헌혈의 집에서 “젊은 분들이 많이 헌혈하고 계셔서 반갑게 인사했다”고 언급
선착순 조기 소진: 준비한 쿠키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어 추가 구매 필요

🏛️ 국무회의로 올라간 헌혈 이슈

📋 정은경 장관의 보고와 대통령의 질문

1월 27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겨울철 혈액 수급 관리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정 장관의 보고 내용:

• “올해 들어 헌혈자는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의료 정상화로 혈액 사용량이 늘어 일일 보유량은 적정 수준 이하”
• “현재 혈액 보유량은 약 4.9일분으로 회복 중”
• “설 연휴 전 충분한 혈액 확보가 필요”
• “국민들께서 가까운 헌혈의 집을 찾아 헌혈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

이 대통령은 보고 도중 “장관은 헌혈하셨느냐”고 물었고, 정 장관은 “지난주 금요일 헌혈의 집을 방문해 헌혈하고 두바이 쫀득 쿠키도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웃음을 터뜨리며 “뭘 받았다고요?”라고 재차 묻자, 정 장관은 “두바이 쫀득 쿠키도 받았다”며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만 60세 장관의 헌혈 동참

1965년 7월생으로 만 60세인 정 장관은 1월 23일 인천 남동구 인천혈액원 헌혈의집 구월센터를 찾아 직접 헌혈에 참여했습니다.

정 장관은 헌혈 참여 후 자신의 SNS에 “헌혈은 수술과 응급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혈액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국민 참여”라고 강조하며, 헌혈의 집 방문 장면과 함께 ‘헌혈 파이팅’을 외치는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 겨울마다 반복되는 혈액 수급 구조

📉 헌혈 비수기, 예측 가능한 위기

겨울철은 헌혈 참여가 줄어드는 시기입니다. 방학과 한파, 독감 유행이 겹치면서 헌혈 인구가 감소하는 흐름은 해마다 반복돼 왔습니다.

겨울철 헌혈 감소 요인:

방학 시즌: 학생 단체 헌혈 급감
한파: 외부 활동 자체 감소
독감 유행: 헌혈 부적격자 증가
설 연휴: 헌혈의 집 운영 중단 기간 발생

혈액 보유량 5일분을 적정 기준으로 삼고, 그 아래로 내려가면 캠페인과 홍보를 강화하는 방식 역시 익숙한 대응입니다. 의료 이용 증가와 계절적 변동성은 이미 예측 가능한 변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 2026년 1월 헌혈 현황

1~20일 헌혈 실적:

  • 전년 동기 대비 11.3% 많은 9만 9,581건
  • 하지만 의료 정상화로 사용량도 증가
  • 1월 27일 기준 일일 보유량 4.9일분 (적정 5일분 미달)

2025년 연간 실적:

  • 총 헌혈 건수: 2,839만 6,320건
  • 헌혈률: 5.6% (총인구 5,111만 명 기준)
  • 비교: 일본 4%, 프랑스 3.9%

연령대별 분포:

  • 20대: 33.7% (956만 건)
  • 16~19세: 18.6% (529만 건)
  • 40대: 17.5% (498만 건)

직업별 분포:

  • 회사원: 35.6% (101만 2,067건)
  • 학생: 33.7% (95만 8,053건)
  • 군인: 11.8% (33만 5,758건)

🤔 두쫀쿠 사례가 드러낸 것

🎁 인센티브에 민감한 헌혈 참여

두쫀쿠 사례는 새로 생겨난 현상이라기보다, 기존 구조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해 왔는지를 다시 보여준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헌혈 참여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 셈입니다.

다른 인센티브 사례:

엔하이픈 포토카드: 1월 13일 빌리프랩과 MOU 체결, K팝 아이돌 굿즈로 젊은 층 공략
과거 사례: 영화 예매권, 커피 쿠폰, 기념품 등
시즌별 프로모션: 명절, 방학 시즌마다 다양한 이벤트

🏥 적십자사 직원들의 물량 확보 안간힘

대한적십자사 직원들은 두쫀쿠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중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인기 상품인 만큼, 제조업체와 판매점을 일일이 수소문하며 물량을 확보해야 했습니다.

공익적 목적을 내세워 업체들을 설득한 끝에 확보한 선착순 쿠키들은 배포 시작 직후 빠르게 소진되었고, 일부 센터에서는 추가 구매에 나서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 지속 가능성에 대한 구조적 고민

🔗 정기 헌혈로의 연결고리 부족

이번 행사로 10·20대와 생애 첫 헌혈자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는 분명한 의미가 있습니다. 헌혈 경험의 문턱을 낮췄다는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정기 헌혈로 이어질 수 있는 제도적 연결고리는 여전히 제한적입니다.

현재 시스템의 한계:

일회성 이벤트 의존: 쿠키, 굿즈 등 단발성 프로모션
직장·학교 단위 상시 참여 구조 부족: 현장 노력에 의존
재참여 유도 장치 미흡: 헌혈 후 추적 관리 제한적
입시 제도 변화 영향: 2024학년도부터 개인 봉사 활동 입시 미반영으로 10·20대 참여 급감

📉 10년간 헌혈 건수 6.5% 감소

연간 헌혈 건수는 10년 전과 비교해 약 6.5% 감소하는 등 혈액 수급 구조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적 문제:

학생 헌혈 급감: 입시 제도 개편으로 주력 헌혈 층 이탈
저출산·고령화: 헌혈 가능 인구 감소
1회성 캠페인 한계: 지속 가능한 참여 구조 부재
현장 의존: 제도적 뒷받침보다 개별 혈액원의 노력에 의존

💡 Q&A: 헌혈과 혈액 수급의 모든 것

Q1. 혈액 보유량 5일분이 왜 중요한가요?
A. 혈액 보유량 5일분은 보건복지부가 정한 적정 기준입니다. 혈액은 채혈 후 검사, 분리, 보관 과정을 거쳐야 하며, 전혈은 35일, 혈소판은 5일이라는 짧은 유효기간을 갖습니다. 따라서 응급 상황, 대형 사고, 수술 증가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하려면 최소 5일분 이상의 여유가 필요합니다. 3~5일분은 ‘관심’ 단계, 3일분 미만은 ‘주의’ 단계로 분류되며, 이 경우 적극적인 캠페인이 필요합니다.

Q2. 두쫀쿠 같은 인센티브가 헌혈의 본질을 흐리는 건 아닌가요?
A.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긍정적 측면에서는 헌혈 경험의 문턱을 낮추고 젊은 층의 첫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두쫀쿠 이벤트로 생애 첫 헌혈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반면 일회성 이벤트 의존은 정기 헌혈 문화 정착에 한계가 있으며, 인센티브가 없으면 참여하지 않는 구조를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첫 헌혈 경험 이후 정기 헌혈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Q3. 헌혈 참여를 늘리기 위한 근본적 해법은 무엇인가요?
A. 전문가들은 일회성 프로모션을 넘어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첫째, 직장과 학교 단위의 상시 헌혈 참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둘째, 헌혈 후 감사 메시지, 생일 문자, 헌혈 가능 시기 안내 등 지속적인 소통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셋째, 헌혈자에 대한 사회적 인정과 예우를 강화해야 합니다. 넷째, 젊은 세대가 헌혈의 의미를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교육과 캠페인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적십자사는 설 연휴 전까지 안정적인 혈액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헌혈 문화 정착이 과제입니다.

📝 이 글을 마무리하며

“두쫀쿠 받았습니다”라는 짧은 답변이 국무회의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겨울철 혈액 수급 문제가 더 이상 현장 차원의 고민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대통령의 질문과 장관의 답변, 그리고 헌혈의 집 앞에 늘어선 대기줄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됐습니다.

두쫀쿠 효과는 분명합니다. 광주·전남 지역 혈액 보유량이 며칠 만에 3.5일분에서 5.3일분으로 회복되었고, 하루 평균 헌혈자는 2.3배 증가했습니다. 10·20대와 생애 첫 헌혈자가 크게 늘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는 우연한 유행이 아니라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혈액 수급 구조를 드러낸 계기입니다. 헌혈 참여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 셈입니다. 현장은 빠르게 반응했지만, 참여가 늘어난 이후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구조적 고민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정기 헌혈로 이어질 수 있는 제도적 연결고리, 직장과 학교 단위의 상시 참여 구조, 헌혈 이후 재참여를 유도하는 장치 등은 상당 부분 현장의 노력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쫀득 쿠키는 혈액 수급 문제의 해법이라기보다, 참여가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준 사례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여러분은 헌혈에 참여하고 계신가요? 혹은 헌혈을 망설이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경험과 생각을 나눠주세요. 설 연휴 전 안정적인 혈액 확보를 위해, 그리고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가까운 헌혈의 집을 찾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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